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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의 삶/칵테일 이야기

바텐딩 도구 다루는 법(셰이커, 믹싱글라스, 칠링)

by 여행하는광텐더 2020. 2. 1.

안녕하세요 여행하는광텐더입니다.

 

바텐더라면 능숙하게 다뤄야 하는 바텐딩 도구들, 대표적으로 셰이커 혹은 쉐이커 그리고 믹싱 글라스, 바 스푼 등이 있습니다. 셰이커를 흔드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바텐더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라 어떤 방법이 맞다고 정의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은 동일하기 때문에, 오늘은 셰이커를 포함한 바텐딩 도구들의 기본 사용에 대해서 이야기드리겠습니다.

1. 셰이커/쉐이커

 

1) 셰이커/쉐이커의 선택

셰이커는 크게 코블러셰이커, 보스턴셰이커, 프렌치셰이커가 있습니다. 만약 셰이커를 다루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 코블러 셰이커를 추천드립니다. 다루기 쉽고, 깨지거나 중간에 갑자기 열릴 위험이 적은 코블러 셰이커가 초보에게는 가장 적합니다.

 

2) 코블러셰이커(Cobbler Shaker)

코블러셰이커(Cobbler Shaker)는 캡(뚜겅), 스트레이너(여과기), 바디(몸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사용하기 쉬운 셰이커입니다.

- 셰이커 바디에 1/2~2/3정도 얼음을 채우고 재료를 넣습니다.

- 바디,스트레이너, 캡 순으로 닫아줍니다. 캡을 가장 마지막에 닿는 이유는 냉각으로 캡이 잘 열리지 않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한쪽 엄지를 캡에 올리고 다른 한쪽의 검지와 중지는 바디 아래쪽을 댄 상태로 셰이커를 고정합니다. 10~15초간 셰이킹을 합니다.

- 캡만 열어 칵테일을 따라줍니다.

3) 보스턴셰이커(Boston Shaker)

보스턴셰이커(Boston Shaker)는 유리와 금속 컵 혹은 금속 컵과 금속 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냉기에 의해 금속 부분이 수축되어 밀폐성이 좋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셰이커입니다.

- 아래쪽 셰이커(작은쪽)의 1/2~2/3정도 얼음을 채우고 재료를 넣어줍니다.

- 위쪽 셰이커(큰쪽)를 아래쪽과 수직이 되게 올려서 셰이커를 닫습니다. 위쪽은 한쪽 검지를 위에 올려서 잡아주고, 아래쪽은 다른 쪽 엄지를 밑에 대고 잡아줍니다.(위, 아래 컵을 고정하면 되기 때문에 여러 방식으로 보스턴 셰이커를 잡을 수 있습니다.) 10~15초 셰이킹을 해줍니다.

- 셰이커를 뒤집어 결합 부위를 살짝 두드려서 셰이커를 분리해줍니다.

- 필요하면 스트레이너를 사용해서 내용물을 잔에 따라줍니다.

4) 프렌치셰이커(French Shaker)

프렌치셰이커(French Shaker)는 두 부분 모두 금속 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곡선 모양을 띄고 있어 20세기 초 유럽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셰이커입니다. 바디(몸통)와 헤드(머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셰이커 바디에 1/2~2/3 정도 얼음을 채우고 재료를 넣습니다.

- 바디와 헤드를 닫아줍니다.

- 한쪽 엄지를 헤드에 올리고 다른 한쪽 검지와 중지는 바디 아래쪽을 댄 상태로 셰이커를 고정합니다. 10~15초간 셰이킹을 합니다.

- 필요하면 스트레이너를 사용해서 내용물을 잔에 따라줍니다.

보다 전문적으로 혹은 좀 더 차가운 칵테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셰이커를 차갑게 칠링(Chilling) 후 칵테일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때는 셰이커에 얼음만 넣고 셰이킹을 한 후 생긴 물은 따라내고, 재료를 넣고 얼음과 함께 셰이킹을 합니다.

 

2. 믹싱 글라스 vs 잔

 

믹싱 글라스는 쉽게 잘 섞이는 재료를 만들거나, 잔으로 직접 만들 수 없는 모양의 칵테일 잔을 쓸 때 사용합니다. 또한 믹싱 글라스는 얼음이 없는 시원한 칵테일을 만들 때도 유용합니다. 이 방식을 <스트레이트 업(Straight up)>이라고 합니다.

 

1) 믹싱 글라스(Mixing Glass)

믹싱 글라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이너와 바 스푼이 필요합니다.

- 믹싱 글라스에 1/2정도 얼음을 넣습니다.

- 재료를 신속하게 넣어줍니다.

- 바 스푼으로 원을 그리거나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저어줍니다. 보통 믹싱 글라스 표면에 성에가 끼면 충분히 섞였다고 생각하고 멈춥니다.(칵테일 종류에 따라 기온, 날씨에 따라 저어주는 정도를 달리합니다.)

- 믹싱 그라스 위에 얼음용 스트레이너를 올리고 내용물을 잔에 따라줍니다.

2) 잔(Glass)

잔에 직접 만드는 경우

- 으깨야하는 재료(민트, 설탕, 레몬 등)가 있을 경우 먼저 넣고 머들러로 으깨줍니다.

- 잔에 얼음을 1/2~2/3정도 채워줍니다.

- 재료를 잔에 넣어줍니다.

- 바 스푼으로 원을 그리거나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저어줍니다. 글라스 표면에 성에가 끼면 충분히 섞였다고 생각하고 멈춥니다.(칵테일 종류에 따라 기온, 날씨에 따라 저어주는 정도를 달리합니다.)

3. 칠링(Chilling)

 

칵테일을 만드는 것은 과학이고 예술입니다. 작은 디테일 하나가 칵테일을 맛을 좌우합니다.

 

잔을 차갑게 하는 칠링(Chilling)을 하는 이유는 칵테일을 마실 때 최적의 온도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그리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 칵테일을 만들기 전에 얼음을 잔에 가득 채워줍니다.

- 잔 표면에 성에가 낄 때까지 바 스푼으로 얼음을 저어 줍니다.

- 얼음을 버리고 차가운 잔에 바로 칵테일을 따라내고 서빙을 합니다.

- 얼음의 크기(큐브아이스, 크러시드 아이스)에 따라 칠링 되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칠링을 하는 다른 방법은 잔을 냉동고에 넣어두는 것입니다. 단, 너무 오랫동안 냉동고에 넣어 둘 경우 상온에서 냉동으로 매우 차가워진 잔에 칵테일을 부으면 온도차로 인해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유튜브채널 개설 후 동영상으로 쉐이킹하는 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4월쯤 개설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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