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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의 삶/칵테일 이야기

리큐르(Liqueur)의 정의와 분류 그리고 크렘(Creme)과의 차이

by 여행하는광텐더 2020. 2. 6.

 

1. 리큐르(Liqueur)의 역사

 

중세시대 리큐르는 건강을 위해 마시는 음료였습니다. 이름을 히포크라스(Hypocras)라고 했는데, 히포크라테스가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레시피는 간단하며 와인, 꿀, 시나몬 등을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리큐르와 함께 10가지 향신료와 허브를 넣은 와인인 가라오피라텀(Garhiofilatum)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장거리 운송 및 보관을 위해 와인에 향신료를 넣어 리큐르를 만들었으며, 수도사들은 자신들이 만든 브랜디에 리큐어를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아 냈습니다. 이처럼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리큐르를 프랑스에 전한 것은 앙리 2세의 부인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입니다. 

이후 장미 베이스의 로솔리오(Rosolio)를 시작으로 리큐어는 발전은 거듭했고, 유럽을 휩쓸며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그 뒤 프랑스의 샤르트뢰즈 그린, 네덜란드의 큐라소 등이 나타 났으며, 그랑 마니에르나 베네딕틴은 18세기경 만들어진 리큐르입니다.

2. 리큐르(Liqueur)와 크렘(Creme)의 차이

 

크렘(Creme)은 당도가 더 높다는 점이 리큐르와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예를 들면 민트를 넣은 크렘 드 민트(Creme de Mint)에는 리터당 최소 250g의 설탕이 들어 있으며, 카시스를 넣은 크렘 드 카시스에는 리터당 최소 400g의 설탕이 들어 있습니다. 리큐르의 기준은 프랑스의 경우 알코올도수 15%이상에 당분이 20%이상 함유되어 있어야합니다.

3. 리큐르의 재료에 따른 분류

 

1) 허브

원래 약용으로 사용했던 허브 리큐르에는 민트, 바질, 세이지 같은 단순한 풍미의 리큐르 뿐 아니라 샤르트뢰즈처럼 더 복잡한 풍미의 리큐르도 있습니다.

2) 비터스

비터스 종류의 리큐르는 식전주로도 식후주로도 마실 수 있습니다. 허브와 향신료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쓴맛을 내는 재료로 용담 뿌리, 기나나무껍질, 홉을 사용합니다. 감귤류 껍질을 많이 넣어 쓴맛을 내기도 합니다.

3) 시트러스

시트러스 계열의 리큐르 중 가장 잘 알려진 리큐르는 큐라소와 트리플 섹이 있습니다. 칵테일에 사용하면 감귤류 주스에서 얻을 수 없는 풍미가 생깁니다. 바에는 없어서 안될 필수품입니다.

4) 과일

거의 모든 과일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범위가 넓습니다. 과일 자체를 사용하기 힘들다면 과일의 향만 추출해 리류르로 만들기도 합니다. 

 

5) 커피

커피 리류르는 그 자체로 뜨거운 커피대신 마실수도 있지만, 칵테일 재료로 활용도가 매우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깔루아가 있습니다.

6) 초콜릿

초콜릿 리큐르는 술에 카카오빈을 우려내서 만듭니다. 카카오 맛이 매우 강하게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7)향신료

생강, 샤프란, 고추 등 다양한 향신료를이용해 리큐르를 만들수 있습니다. 칵테일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8) 견과류

아몬드, 헤이즐넛, 호두 등은견과류 리류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특히 티라미수 향을 내는 아마레토(Amaretto)는 살구씨를 이용한 리큐르입니다.

9) 꽃

엘더플라워, 히비스커스, 제비꽃 등 향수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꽃의 아로마를 사용해 리큐르를 만듭니다. 다만 꿀의 풍미가 자칫 지나칠 수 있기때문에 비율을 잘 조절해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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