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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의 삶/칵테일 이야기

특별한 술을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 그리고 기상천외한 재료들...(푸아그라, 화약, 발가락?)

by 여행하는광텐더 2020. 3. 20.

친구들을 놀라게 하거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무궁무진한 칵테일의 세계에 눈을 떠보세요.

 

첫 번째, 잘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술을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을 만들어 주세요. 우리가 아닌 위스키, 보드카, 진, 데낄라, 럼 등이 아닌 새로운 베이스 술로 만든 칵테일은 대접해 보세요.

 

두 번째, 신박하고 놀라운 재료들로 만든 칵테일을 대접해 보세요. 아마 까무러치게 놀랄 겁니다. 

 

특별한 술로 만든 칵테일들...

우리가 아는 가장 대중적인 칵테일 베이스 술로는 위스키, 진, 럼, 보드카, 데낄라, 브랜디 정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술의 종류는 무궁무진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술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아쿠아비트(Aquavit)는 곡물 또는 감자로 만든 브랜디의 일종으로, 다양한 아로마 물질(캐러웨이, 아니스, 펜넬, 시나몬, 오렌지 비터스)로 향을 냅니다. 아쿠아비트의 주요 생산국과 소비국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입니다. 추천하는 칵테일은 THE 866, 재료는 아쿠아비트 30 ml / 자몽주스 30 ml / 캄파리 30 ml / 가니쉬(딜, 잔 테두리에 소금 리밍)입니다. 쉐이킹 기법으로 만듭니다.

 

2. 메즈칼(Mezcak)은 아가베(용설란)를 원료로 만든 술로 원산지는 멕시코입니다. 아가베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각기 조금씩 다른 메즈칼을 만듭니다. 데낄라는 멕시코의 데낄라 지방에서 나는 블루 아가베의 수액으로 만들어집니다. 데낄라도 메즈칼의 종류로 볼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칵테일은 메즈칼 네그로니(Mezcal Negroni), 재료는 메즈칼 30 ml / 캄파리 30 ml / 베르무트 30 ml / 가니쉬(오렌지 제스트 1조각)입니다. 빌드 기법으로 만듭니다.

 

3. 피스코(Pisco)는 페루가 원산지이고 페루에서 가장 사랑받는 술입니다. 포도를 송이째 증류한 브랜디의 일종으로, 주로 당 함유량이 매우 높은 더운 지방의 포도를 사용합니다. 추천하는 칵테일은 피스코 사워(Pisco Sour), 재료 피스코 60 ml / 라임주스 30 ml / 심플 시럽 15 ml / 달걀흰자 1개 / 앙고스투라 비터스 1 dash입니다. 쉐이킹 기법으로 만듭니다.

 

4. 마스티카(Mastika)는 아니스 또는 아니스와 다른 허브를 함께 섞어서 향응 낸 증류와인이나 브랜디로 만듭니다. 그리스 키오스섬의 마스티카는 천연 매스틱 수지로 만들며, 유일하게 아니스 향이 없습니다. 키오스섬은 전통적으로 매스틱 나무를 재배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로, 브랜디 베이스의 마스티카를 만듭니다. 추천 칵테일은 코스모폴리스(Cosmopolis), 재료 마스티카 20 ml / 보드카 30 ml / 크랜베리주스 20 ml / 라임주스 10 ml입니다 쉐이킹 기법으로 만듭니다.

 

5. 소주(Soju), 네 맞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그 소주입니다. 우리나라의 소주로도 매우 다양한 칵테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칵테일로 서울 선셋(Seoul Sunset)이 있습니다. 재료 소주 30 ml / 샹보르 리큐어 15 ml / 진 15 ml / 레몬즙 1/2개 분량 / 가니쉬(레몬 제스트 1조각)입니다. 쉐이킹 기법으로 만듭니다.

 

추가적으로 마마후아나(Mamajuana)라는 술은 그 자체로 칵테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원산지로, 레시피는 같은 비율로 섞은 레드와인, 골드 럼, 꿀에 8~16가지 허브, 식물 뿌리와 껍질을 우려 만듭니다. 정력에 좋아 액체 비아그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을 여행한다면 꼭 드셔 보세요.

 

잘 알려지지 않은 술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번에는 신박하고 놀라운 재료로 만든 칵테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푸아그라, 푸아 더 헬 오브 잇(Foie The Hell Of It)이라는 이름의 칵테일은 포틀랜드의 식당 옥스(Ox)에서 그렉과 가브리엘 덴튼이 고안한 칵테일입니다. 사과 브랜디, 일라이자 크레이그(Elijah Craig,버번 위스키) 12년산, 레몬주스, 생강시럽, 딸기 퓌레, 루바브 콩포트, 달걀흰자, 레몬 비터스, 후추 1꼬집, 냉동 거위 간을 넣어 만든 칵테일입니다.

2. 권총 화약, 화약 음모 사건의 주모자, 가이 포크스에게 영감을 받은 칵테일 건파우더 플롯(Gunpowder Plot)은 매우 특이한 재료로 만듭니다. 바로 총에 사용하는 화약입니다. 진에 화약을 우려낸 뒤 이탈리아산 비터스 페르넷 브랑카(Fernet-Branca)와 섞습니다. 그리고 화약의 연기로 칵테일에 향을 입힌 뒤 서빙을 합니다.

 

3. 성게, LA에 있는 풋바(Pot Bar)에서는 성게를 넣은 칵테일 라인(Line)을 맛볼 수 있습니다. 성게 농축액과 데낄라를 섞은 칵테일로 여기에 몇 가지 해초를 곁들여 마십니다.

 

4. 뱀 피, 베트남에서는 이 칵테일을 시음하기 전에 살아 있는 뱀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눈앞에서 뱀을 죽이고 피를 뺀 뒤 보드카에 넣어줄 것입니다. 무모하게 호기심에 마시기보다는 그저 가볍게 눈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5. 고추냉이, 전통 블러디 메리에 질려가고 있다면, 고추냉이를 인퓨징한 보드카로 만든 블러디 메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정말 새롭고 술이 확 깰 수 있는 블러드 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6. 발가락, 캐나다 도슨 시티에 있는 다운 타운호텔의 바에서는 알코올 병에 보관된 사람의 발가락을 넣은 칵테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굳이 도전하지 않겠습니다. 

 

7. 말차, 말차는 녹차를 갈아서 만든 부드러운 가루입니다. 녹차가루는 일본식 다도에 사용되거나 다양한 음식에 사용되고 칵테일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레시피는 말차 민트 줄렙(Malcha Mint Julep)입니다.

 

재료 : 버번위스키 50ml / 말차 1t / 탄산수 100ml(민트향) / 라임 1개 분량 즙 / 민트 1/2묶음 / 갈색설탕 2T / 얼음 / 물 / 가니쉬 민트 줄기

 - 볼에 물을 천천히 부으면서 골고루 잘 섞일 때까지 말차를 섞습니다.

 - 셰이커에 민트 잎과 갈색설탕을 넣고 라임즙을 넣어준 다음 머들러로 으깨줍니다.

 - 셰이커에 버번위스키를 붓고 잘 섞은 말차를 넣어 줍니다.

 - 15초 정도 쉐이킹을 해줍니다.

 - 스트레이너로 내용물을 걸러 따르고 탄산수를 넣어 줍니다. 

 - 민트 줄기로 장식을 하고 서빙합니다.

 

8. 콤부차, 콤부차(Kombucha)는 신맛이 나는 음료로 몽골이 원산지입니다. 당을 첨가한 상태에서 배양한 박테이라와 효모의 공생 배양체를 이용해 만듭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녹차 또는 홍차에 설탕을 넣어 콤부차를 만듭니다. 현재 건강한 음료로 전 세계적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추천 레시피는 콤부토(Kombuto)

재료 : 파인애플 200g / 민트 잎 8장 / 레몬 1/2 분량의 즙 / 아가베 시럽 1T / 물 60ml / 콤부차 250ml

 - 콤부차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블렌더에 넣습니다.

 - 부드러운 주스 상태가 될 때까지 갈아줍니다.

 - 잔에 따르고 콤부차를 넣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칵테일 베이스 술로 만든 칵테일, 그리고 기상천외한 재료로 만든 칵테일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기 충분한 칵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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