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도 오크통에 숙성을 하나요? 네...!!!

기존의 증류주, 와인, 맥주 숙성에 사용되던 나무통이 오늘날에는 칵테일로 영역을 넓혀 새로운 칵테일 영역을 만들고 있습니다. 과연 오크통에서 숙성된 칵테일은 무슨 맛일까요?

 

오크통(Oak)

대부분 알고 있는 오크통은 포도주 양조에 사용되는 오크통입니다. 참나무속에 속하는 오크라는 나무로  만들어진 이 통은 다양한 색과 맛, 타닌을 포함하고 있어 숙성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맛과 향을 만들어 줍니다. 오크 나무는 절단되기 까지 보통 80~120년 정도 자랍니다. 추운 지역의 빽빽한 숲에서 자란 오크나무일수록 품질이 좋다고 합니다. 이유는 나무가 천천히 자랄수록 목질이 단단하고 조밀해지기 때문입니다. 나무를 수확할 때는 겨울철에 진행되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나무의 수액이 적을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오크에 포함되어 있는 화학물질들은 숙성되는술(양조주, 포도주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페놀 성분은 특히 포도주가 바닐라 같은 맛을 내도록 영향을 주고 당도에도 영향을 줍니다. 또한 오크통이 얼마나 토스트(구워지는 것)되었느냐에 따라 탄닌의 햠량 및 나무 향이 달라집니다. 

 

오크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크기입니다. 이는 오크통이 작을 수록 공기에 노출되는 표면적 비율이 높아져 포도주나 양조주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통 225리터 이상의 사이즈로 제작됩니다. 

 

오크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분들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3~5년 정도 사용되면 오크통 특유의 성분들이 거의 없게 됩니다. 하지만 포도주 혹은 위스키 등이 숙성되면서 다른 향과 성분이 생성되어 또 다른 매력적인 술을 만들어 줍니다.

 

그렇다면 칵테일에서의 오크통 숙성은 어떻게 작용할까!

 

눈앞에서 바로 만들어내는 칵테일과 달리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칵테일은 당연히 숙성 시키는 시간이 걸리고 색다른 풍미를 만들어 냅니다. 일단 색깔이 변하고, 코와 입으로 느끼는 아로마와 풍미가 달라집니다.

 

다른 재료를 인퓨징하는 것처럼 오크통 숙성도 오크통과 칵테일이 닿는 표면적에 따라 숙성 속도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큰 오크통보다는 작은 통에 사용해야 칵테일의 숙성이 더욱 빨리 진행됩니다. 숙성 정도는 직접 맛을 보고 매일 1/4(90도)씩 회전시켜 액체가 오크통 표면 전체와 접촉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의사항

오크통에서 칵테일을 숙성시키려면 빨리 부패하는 재료(유제품, 달걀흰자, 과일주스 등)를 안됩니다.

여러 칵테일은 한 오크통에 숙성시키면 칵테일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맨해튼을 숙성시킨 오크통에 네그로니를 숙성시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에 심사숙고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보통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크통이 없을때는?

병 내부에 참나무 칩을 넣어 숙성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적은 양의 칵테일을 숙성시킬 때 유용한 방법입니다.

 

추천 레시피

1. 맨해튼(Manhattan)

 - 라이 또는 버번위스키 750ml

 - 레드 베르무트 250ml

 - 앙고스투라 15 dash

 

2. 네그로니(Negroni)

 - 진 330ml

 - 레드 베르무트 330ml

 - 캄파리 330ml

 

3. 로열 네이비(Royal Navy)

 - 진 330ml

 - 칼바도스 330ml

 - 크렘 다브리코 330ml

 

숙성 칵테일의 병입과 보관방법

숙성 칵테일은 보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밀봉 가능한 유리병을 사용하고, 병입 한 칵테일은 냉장보관해야 합니다. 그리고 파라핀 같은 밀봉을 추가적으로 가능한 것들을 이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산화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보통 1~2주 정도 맛의 변화 없이 음용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 지날 경우 풍미는 약해지고 쓴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1주일에서 10일 이내로 다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숙성 후 오크통 관리하는 방법

사용하지 않을 때도 오크통은 젖은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물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고, 가장 좋은 방법은  칵테일이나 증류주를 통 안에 남겨 놓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