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는 과연 불을 언제부터 어떻게 써왔을까요?
불을 사용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칵테일은 샌프란시스코의 칵테일 바 엘도라도(El Dorado)에서 제리 토마스가 만든 [블루 블레이저(Blue Blazer)]입니다. 제리 토마스는 스털링 실버로 만든 도구와 보석이 장식된 금속잔을 사용해서 이 칵테일을 만들었습니다. 금을 캐러 온 사람들이 주 고객이었던 당시에 그는 바 안에서 보여주는 쇼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었습니다.
블루 블레이저는 외부 기온이 10도 이하일 때만 제공되었는데, 블루 블레이저를 만드는 과정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불을 붙인 위스키를 아치 모양이 되도록 하나의 금속잔에서 다른 금속잔으로 옮겨가며 만들기 때문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제리 토마스는 길이가 무려 1m에 달하는 아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불을 사용한 가장 유명한 칵테일은? 'B-52'
B-52는 불을 사용하는 칵테일중 가장 쉽고 유명한 칵테일입니다. 샷 글라스에 각가의 재료를 섞이지 않게 층을 만들어 쌓아줍니다. 1969년 캘리포니아의 말리부에서 만들어진 이 칵테일의 이름은 베트남 전쟁 당시 소이탄 투하에 쓰였던 미국 폭격기 B-52 조종사들이 이미지에서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B-52의 변종 칵테일들이 있는데, 보드카를 넣은 B-53, 트리플섹 대신 파스티스를 넣은 B-51등이 있습니다.
B-52 재료 : 커피 리큐어(Kahlua) + 베일리스 아일리시 크림 + 트리플 섹
불과 관련된 재료들
1. 설탕 : 칵테일에 설탕을 첨가한 것이든, 샤르트뢰즈 그린처럼 설탕이 함유된 술이든, 불은 설탕을 캐러멜화 합니다. 달콤한 향과 함께 갈색을 띄게 됩니다.
2. 허브 : 허브를 태우면 좋은 냄새가 퍼지면서 칵테일에 또 다른 향이 더해집니다.
3. 시나몬 : 불을 붙인 칵테일에 시나몬 파우더를 뿌리면 아름답게 타탁거리를 작은 불꽃을 볼 수 있습니다.
칵테일에 향을 입히는 법
칵테일에 훈연향을 더하기 위해서는 훈연향이 있는 피트 위스키와 메즈칼 같은 증류주를 사용하거나, 직접 훈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직접 훈연하기 위해서는 스모킹건이 필요합니다.
훈연하는 방법은
잔의 내부에 훈연향을 입힌다.
칵테일에 직접 훈연향을 입힌다.
일부 재료에만 따로 훈연향을 입힌다.
얼음에 훈연향을 입힌다.
불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할 사항
불을 다르는 작업인 만큼 그와 관련되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을 뿐더러, 잘못된 동작 하나에 집을 홀랑 태울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을 사용할 때는 적합한 장소(탈것이 없는곳)에서 실행해야 하고, 가능하면 가까이에 물이나 소화기가 있어야 합니다.
1. 술이 가득 찬 잔에는 불을 붙이지 않는다.
2. 손에 술이 묻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 한다.
3. 병에 든 술을 불 바로 위에서 붓지 않는다.
4. 긴 머리는 묶고 길게 늘어지는 옷을 입지 않는다.
5. 물이 가까이 있는 곳이나 소화기 근처에서 작업한다.
6.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작업하지 않는다.
7. 손님들이 지나치게 불 가까이로 오지 못하게 한다.
8. 두꺼운 잔을 사용한다. 잔이 너무 얇으면 열기로 인해 잔이 터질 위험이 있다.
9. 불꽃이 계속 살아 있는 지포 스타일이 라이터나 성냥이 아닌 일반 라이터를 사용한다.
10. 시작하기 전에 작업대를 깨끗이 닦아서 잔이 아닌 다른 곳에 남아 있는 알코올을 제거한다.
11. 마시기 전에 되도록 불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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