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하는광텐더입니다.
오늘은 조금 재미있는 내용을 가지고 왔습니다.
요즘 기존의 상식을 깨버리는 다양한 칵테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 차를 우려낸 '티칵테일'부터 다양한 재료를 인퓨징해 사용하는 인퓨징 칵에일까지 수 많은 믹솔로지스트와 바텐더들이 연구하고 개발한 칵테일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인퓨징 말만 들으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말그대로 술에 재료를 우려내는 것입니다. 재료의 한계는 없습니다.
나만의 인퓨징한 술로 개성있는 칵테일을 만들어 보는 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1. 인퓨징(Infusing)하는 방법
1) 재료준비
- 원하는 증류주(진, 보드카, 위스키 등)를 준비한다.
- 허브, 과일, 채소 등 인퓨징할 재료를 준비한다.
- 밀폐용기를 준비한다.
- 거름망을 준비한다.
2) 과일, 채소, 허브 등 재료를 씻어서 조각내줍니다. 작게 조각낼수록 우러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풍미가 진한 껍질은 벗겨내지 않고 남겨둡니다. 농약이 아니라 향을 우려내는 목적이므로 가능하면 유기농 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3) 용기에 재료를 넣고 선택한 증류주를 넣습니다.
4) 전체를 강하게 흔든 뒤 햇빛이 들지 않는 시원한 곳에 용기를 보관합니다. 매일 흔들어서 향이 우러나게 해줍니다. 허브류는 며칠만에 우러나지만 과일은 몇 주 정도 지나야 우러납니다. 주기적으로 맛과 향을 확인해 상태를 확인합니다.
5) 원하는 향과 맛이 났다면, 거름망에 액체만 걸러 냉장보관합니다. 그대로 마시거나 칵테일로 만들어 마시면 됩니다.
2. 추천 레시피
1) 타임 진 : 진 750ml + 타임 30줄기
2) 사과 바닐라 보드카 : 보드카 750ml + 바닐라빈 2개 + 깍둑썰기한 사과 1개
3) 체리 버번 : 버번 위스키 750ml + 2등분한 체리 3줌
4) 베이컨 고추 보드카 : 보드카 750ml + 구운 베이컨 5장 + 붉은색 고추 3개 + 초록색 고추 2개
3. 팻 워싱(fat washing)_지방을 사용한 인퓨징
팻 워싱(fat washing)은 증류주에 지방(오리지방, 베이컨, 참기름 등) 고유의 풍미를 더한 인퓨징입니다. 이 기술은 미국의 유명한 칵테일 바 PDT의 믹솔로지스트 돈 리(Don Lee)에 의해 고안되었습니다. 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베이컨과 버번을 사용한 인퓨징을 선보였습니다.
1) 오리 지방과 같은 액체상태 지방을 준비합니다. 고체 상태라면 약간의 열을 가해 액체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2) 지방과 증류주를 냉동 가능한 용기에 넣습니다. 용기를 닫고 흔든 뒤 1시간동안 상온에 그대로 둡니다.
3) 용기를 몇 시간 동안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4) 표면에 굳어 있는 막을 제거하고 인퓨징한 액체를 병에 넣어 냉장보관합니다.
주의사항 : 지방별로 향과 풍미의 세기가 다르므로 향이 강한 지방은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지 않아야합니다. 예를 들면 오리 지방은 올리브오일보다 향이 진하므로 적게 넣어주어야 합니다. 적당한 양은 여러번 인퓨징을 통해 조절해야 합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적은양으로 인퓨징하면서 적절한 비율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베이컨 인퓨징 버번을 이용한 칵테일
벤턴스 올드 패션드(Benton's Old Fashioned)
베이컨 인퓨징 버번 50ml + 메이플 시럽 1t + 앙고스투라 비터스 2dash
'바텐더의 삶 > 칵테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 여왕이 사랑한 진토닉(Gin Tonic) 100% 알고 마시자. (0) | 2020.03.18 |
---|---|
'불'을 사용한 칵테일 이야기(B-52, 블루 블레이저, 주의사항) (0) | 2020.02.10 |
바텐더의 소금 후추, '비터스(Bitters)'는 무엇일까? '아메르(Amer)'는 무엇? (0) | 2020.02.06 |
칵테일에서 '얼음'은 얼마나 중요할까? (0) | 2020.02.06 |
리큐르(Liqueur)의 정의와 분류 그리고 크렘(Creme)과의 차이 (0) | 2020.0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