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Brandy), 꼬냑(Cognac), 아르마냑(Armagnac)은 왜 구분하는 걸까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꼬냑(Cognac)은 브랜디(Brandy)지만 브랜디(Brandy)는 꼬냑(Cognac)이 아니다.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요? 오늘 이 포스팅을 읽고난 후 그 차이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브랜디(Brandy)의 어언원 '태운 와인'의 의미로 프랑스에서 뱅 브루네(Vin Brule)를 네덜란드어인 브란데 웨인(Brande-wijin)이라고 불러서 수출했고 영국에서 브랜디(Brandy)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브랜디(Brandy)는 과실을 주원료로 발효한 술을 증류해서 만드는 모든 증류주입니다. 알코올도수는 35~60도로 식후주로 보통 마십니다. 보통 과실명을 앞에 붙여 이름을 명명합니다. 예를 들면 애플 브랜디, 체리 브랜디 처럼 명명합니다. 때로는 과육을 쓰지 않고 껍질이나 압착 후의 찌꺼기를 사용한 증류주도 넓은 의미의 브랜디에 속합니다. 보통은 증류된 원주를 숙성하거나 첨가물을 넣어 후처리를 하지만, 숙성하지 않은 브랜디를 오드비(Eaux de vie)라고 합니다.
브랜디(Brandy)는 과실주를 소비하는 지역이라면 모든 곳에서 생산됩니다.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브랜디는 남프랑스에서 만드는 코냑(Cognac)과 아르마냑(Armagnac)이 있습니다. 코냑과 아르미냑은 브랜디를 만드는 지방의 지명이면서 곧 해당 지방에서 만드는 브랜디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브랜디, 코냑, 아르미냑을 구분할 수 있겠죠?
코냑(Cognac)은 프랑스의 코냑지방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로 화이트 와인을 2~3번 증류하여 리무진 오크통에 넣어 숙성과정을 거칩니다. 코냑은 품질을 구별하기 위해 여러 문자나 부호로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정해준 기준이 아닌 제조사별로 숙성기간에 따라 문자나 부호를 정해 표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냑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헤네시의 등급 체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Three Star : 5년
V.O(very superior) : 15년
V.S.O(Very Superior Old) : 15~25년
V.S.O.P(Very Superior Old Pale) 또는 Reserve : 25~30년
X.O(Extra old) 또는 Napoleon : 45년 이상
Extra : 70년 이상
코냑 종류 및 가격
등급에 따라 크게 VSOP 700ml 기준 10만원 이하로 형성되어 있고, XO등급의 경우 20~30만원대, EXTRA 등급은 40~6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헤네시(Hennessy)
헤네시사의 코냑 제조장은 최상의 원액만을 별도로 저장하여 후대에 물려주고 있으며 세계 최대량의 오래 숙성시킨 원액을 보유하고 있는 헤네시사가 7대에 걸쳐 내려온 블렌딩 비법으로 오래된 원액을 100여가지 이상 혼합하여 독특한 맛과 향을 창조하여 깊으면서도 잘 조화된 맛과 안정적이며 온화한 향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VSOP등급은 700ml 9~10만원대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나무향, 약간 후추내음, 정향과 계피향을 지니고 있으며 조화롭고 미묘한 꿀맛과 감초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XO등급은 30만원대 가격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레미마틴(Remy Martin)
그랑상파뉴와 쁘띠상파뉴 두지역의 최상급 코냑만을 엄선해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1724년 이후 지속적인 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미가 매력적인 12년이상 숙성시킨 제품을로 금색과 호박색을 갖고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바닐라 오크, 감초, 그리고 쉐리와 같은 아로마가 강합니다.
VSOP 700ml 5만원대 XO 20만원대 Extra 60만원대로 구매 가능합니다.
까뮤(Camus)
국내에는 아직 유명하지 않지만 헤네시, 레미마틴 이외의 코냑을 접해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브랜드입니다.
VSOP 700ml 5만원대, XO 20만 중반대, EXTRA 50만원대에 즐겨 볼 수 있습니다.
기타 코냑 브랜드로는 마르텔(Martell), 쿠르브아지에(Courvoisier), 오타르(Otard), 오지에(Augier) 등이 있습니다.
아르마냑(Armagnac)
보르도 남쪽 남서부 지방인 아르마냑에서 생산되는 브랜디입니다. 1회 증류후 블랙오크통에서 숙성됩니다. 코냑보다 남성적이고 살구향이 나는 개성있는 브랜디입니다. 유럽 최초로 만든 브랜디이고 코냑보다도 150년 정도 앞선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은 생산량과 수출로 인해 세계적으로 코냑보다는 덜 알려져 있습니다.
아르마냑은 지역별로 구분해 바 아르마냑 / 오 아르마냑 / 아르마냑 테나레즈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각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 아르마냑 : 참나무와 소나무 숲이 많아 검게 보이기 때문에 아르마냑 누아르(Noir,검은색)라고도 하며, 전체 아르마냑의 1/3정도를 차지합니다. 독특하면서도 우아한 과일향의 섬세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 아르마냑 : 남쪽 구릉 지대인 강변에 백악질 성분이 많아 아르마냑 블랑(Blanc,흰색)라고 하며, 제배 면적은 가장 넓지만 품종이 한정적입니다. 전체 아르마냑은 60%정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르마냑 테나레즈 : 중간 지역에 위치하며 진흙 석회 성분으로 오래 숙성시킨 후 풍부한 맛을 내는 강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 종류중 가장 품질이 좋은 바 아르마냑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아르마냑으로 표기합니다.
아르마냑은 대부분 1차 증류만 하기 때문에 강하고 향기로워 덜 정제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코냑보다는 좀더 남성적인 향과 맛을 갖고 있습니다. 블랙 오크통에 숙성되기 때문에 색이 짙고 빠르게 숙성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르마냑은 시가와 프아그라와 잘 어울리는 브랜디 입니다.
아르마냑 종류는 샤보(Chabot), 쟈노(Janneau), 샤또 드 로바드(Chateau de laubade)정도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샤보의 경우 아르마냑 대표 브랜드로 전통적인 1회 증류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쟈노의 경우 1851년 설립되어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갖고 있는 아르마냑 브랜드입니다. 뛰어난 맛과 독특한 병모양으로 유명합니다. 샤또 드 로바드의 경우 바 아르마냑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생산자가 순수 자기 농장에서 생산되는 포도만으로 만든 아르마냑입니다. 여러 포도 품종을 혼합하여 만들고 탄닌 때문에 강하고 중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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