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큐르(Liqueur)는 술일까? 이렇게 달달한대?(깔루아, 베일리스 아이리시 크림, 미도리, 말리부, 예거마이스터 등)

혼성주 혹은 리큐르(liqueur)는 과실이나 곡류를 발효시킨 술 혹은 증류주에 과일이나 과즙, 약초, 향초, 꽃 등을 첨가하고 당분을 가미한 단맛이 있는 알코올음료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알코올 도수 15% 이상에 당분 20% 이상 함유하고 향신료가 첨가된 술을 말하고, 미국에서는 당분 2.5% 이상 함유, 과즙, 약초, 향초 등을 첨가한 술을 말합니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코디알(Cordial)이라고도 부릅니다. 네덜란드에서 처음 상업화되었고 드 카이퍼(De Kuyper)나 볼스(Bols) 같은 회사에서 다양한 맛의 리큐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제조방법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합니다.

1. 인퓨전 프로세스(침출법)

증류주에 과일이나 약초, 향로 등의 향미 성분을 용해시킵니다. 이때 열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콜드 방식이라고 합니다. 보통 영국과 미국에서 말하는 코디알이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2. 디스틸레이션(증류법)

강한 주정에 식물의 씨, 잎, 뿌리, 껍질 등을 침출 시켜 증류한 것에 설탕 또는 시럽을 첨가해 만드는 방식입니다.

 

3. 에센스 프로세스(향유 혼합법)

원재료에서 뽑아낸 진액이나 천연 또는 인공향을 섞은 후 여과한 것에 당분을 첨가하는 방식입니다.

 

4. 퍼컬레이션 프로세스(여과법)

커피를 여과시키는 것처럼 허브, 약초 등을 기계의 맨 윗부분에 놓고 증류하는 방식입니다. 열을 가하여 기화된 알코올이 향로를 지나면서 향을 얻게 되고 그 후 당분을 첨가하는 방식입니다.

 

재료별 종류

1. 약초 / 향초
압생트(Absente) : 가장 유명한 리큐르중 하나로 향쑥으로 만든 ‘녹색의 마주’입니다. 고흐가 사랑한 술로 높은 알코올도수가 특징입니다.

아니세트(Anisette) : 아니스 열매로 만든 달콤한 리큐르로 남유럽에서 압생트 대신 마십니다.
베네딕틴 디오엠(Benedictine D.O.M) : 안젤리카를 주원료로 약 27종의 약초를 사용하여 만든 술입니다. 피로 해소에 효능이 있는 술로 널리 애음되고 있습니다. 
D.O.M(Deo Optimo Maximo)은 라틴어로 ‘최고 최대의 신에게 바치는 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샤르트뢰즈(Chartreuse) : 프랑스어로 ‘수도원’이라는 뜻으로 리큐르의 여왕이라 불립니다. 130여 가지의 약초를 포도주에 침지하여 증류합니다.
갈리아노(Galliano) : 아니스, 바닐라 등 40여 가지 약초, 향초를 사용해 만들어지고, 이탈리아 밀라노 지방에서 생산됩니다. 특히 독특하고 길쭉한 병이 인상적입니다. 달콤한 바닐라 향이 매력적입니다. 

쿰멜(Kummel) : 회향풀로 만든 무색의 리큐르로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습니다. 화장품 맛이 날 수도 있습니다.
예거마이스터 : 허브, 과일 등 56가지 재료로 만든 허브 리큐르로 독일에서 생산되는 유명한 리큐르입니다. 독일에서는 천식, 위장병 치료제로 가정에 구비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리큐르중 하나입니다. 보통 레드불과 같은 에너지 드링크와 함께 마십니다.
듀보네(Dubonnet) : 프랑스 레드와인에 키니네를 원료로 첨가한 강화주입니다.
시나(Cynar) : 와인에 아티초크를 배합한 리큐르입니다. 향이 독특하고 강해 호불호가 강할 수 있는 리큐르입니다.
파르페 아무르(Parfait Amour) : 시트론 열매로 만든 자주색 리큐르로 ‘완전한 사랑’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캄파리(Campari) : 이탈리아 국민주로 붉은색의 쓴맛이 강한 리큐르입니다. 네그로니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크림드 민트(Crème de menthe) : 여러 향초, 약초로 만들어진 리큐르로 화이트와 그린이 있습니다.

2. 종자류(씨, 견과류 등)
크렘드 카페(Crème de café) : 프랑스에서 만든 커피 리큐르입니다.
깔루아(Kahlua) : 멕시코산 커피를 주원료로 코코아, 바닐라향을 첨가한 고급 리큐르입니다. 보통은 우유와 함께 마십니다.

티아 마리아(Tia Maria) : 자메이카산 커피를 원료로 만든 최고급 커피 리큐르입니다.
크렘드 카카오(Crème de cacao) : 브랜디를 기주로 카카오 콩, 바닐라 콩, 계피 등을 넣어 만든 초콜릿 맛의 리큐르로 화이트와 브라운이 있습니다.
아마레토(Amaretto) : 살구씨를 물과 함께 증류하여 만든 시럽을 첨가한 리큐르입니다. 갓파더, 오르가즘등 여러 칵테일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3. 과일/과실류
큐라소(Curacao) : 큐라소 섬에서 생산된 오렌지를 원료로 만든 리큐르입니다.
트리플 섹(Triple Sec) : 증류를 3번 하여 제조한 오렌지향의 무색 리큐르입니다.
쿠앵트로(Cointreau) : 프랑스에서 만드는 오렌지 껍질로 만든 고급 리큐르입니다.

그랑마니에르(Grand Marnier) : 최고급 오렌지 큐라소로 3~4년 숙성한 코냑에 오렌지향을 가미한 40도의 리큐르입니다.
아메르 피콘(Amer Picon) : 아메르는 쓴맛이라는 뜻으로 오렌지 껍질을 가미한 프랑스산 리큐르입니다.
체리브랜디(Cherry Brandy) : 체리로 만든 리큐르입니다.
마라스퀸(Marasquin) : 마라스카종의 체리를 사용해 만든 무색의 리큐르입니다.
슬로 진(Sloe gin) : 야생 자두를 진에 첨가해 만든 붉은 리큐르입니다.
멜론 리큐르(Melon Liqueur) : 멜론향을 가미한 리큐르로 산토리사의 미도리가 대표적입니다.
크렘드 바나나(Crème de banana) : 브랜디에 바나나를 원료로 배합한 리큐르입니다.
크렘드 카시스(Crème de cassis) : 블랙 커런트 열매로 만든 브랜디 리큐르입니다.

4. 기타
드럄뷰이(Drambuie) : 위스키에 꿀과 허브를 넣고 만든 스코틀랜드산 리큐르입니다.
베일리스 아이리시 크림(Bailey’s Irish Cream) : 아이리시 위스키에 크림과 카카오의 맛을 추가한 리큐르입니다. 밀키하고 달콤하여 우유와 함께 즐기면 좋습니다.
코코넛 럼(coconut rum) : 카리브해 산 코코넛과 바베이도스 산의 화이트럼을 이용해 만든 리큐르로, 말리부가 가장 유명합니다. 칵테일에서 빠질 수 없는 리큐르로 트로피칼 칵테일에 빠질 수 없는 리큐르입니다.

5. 비터(Bitters)류
앙고스투라 비터(Angostura bitter) : 럼을 기본주로 하여 용담에서 채취한 고미제를 주체로 하여 만든 향이 강한 비터입니다.

오렌지 비터(Orange Bitter) : 오렌지 껍질이나 향초류를 주정에 담가 만든 비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