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의 종류는 다양하며 원산지와 원료로 사용한 곡물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위스키의 종류를 세세하게 따지려고 하면 어렵고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일단은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크게 3가지로 나눠서 이야기하겠습니다.
Whisky가 맞을까요 Whiskey가 맞을까요?
사실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Whiskey라고 쓰여 있는 것은 철자가 틀린 것이 아니고 스코틀랜드, 일본, 프랑스에서는 Whisky라고 쓰고 아일랜드와 미국에서는 Whiskey라고 씁니다. 그 이유는 19세기의 스카치위스키는 품질이 고르지 않았고 그중에는 매우 심각한 수준의 위스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일랜드 사람들은 자신들의 위스키를 스카치위스키와 차별화하고 싸구려 독주로 취급되지 않도록, 미국으로 수출하기 전에 Whisky에 'e'를 추가하여 Whiskey라고 표기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일랜드와 미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지금도 Whiskey라고 표시합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Whisky는 일반적으로 통용되지만 Whiskey라는 말은 스코틀랜드 사람 앞에서 쓰면 안 된다고 합니다. 역사적인 이유로 인해 그 자리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위스키의 종류 구분하기(싱글몰트 위스키 / 그레인위스키 / 블렌디드 위스키)
싱글 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y)
싱글 몰트 위스키는 한 증류소에서 만든 몰토 위스키를 말합니다. 역사적으로는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방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는 100% 보리(맥아)로 만들고 단식 증류기(Pot Still)로 증류합니다. 여러 증류소의 싱글 몰트 위스키를 블렌딩한 것은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라고 합니다. (그레인위스키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싱글 몰트 위스키 중에 싱글 캐스크(Single Cask)라고 구분된 것은 한 오크통에서 들어 있는 원액을 병입 한 싱글몰트 위스키를 말합니다. 그리고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는 일반적인 위스키와 달리 물을 추가하지 않고 오크통에서 나온 그대로 병입한 위스키로 알코올 도수 50~60% 정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싱글 캐스크와 캐스크 스트렝스의 차이는 물을 넣을 수 있느냐 못 넣느냐의 차이입니다. 싱글 캐스크의 경우 물을 안 넣을 수도 있고 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레인위스키(Grain Whisky)
그레인위스키는 주로 블렌딩용으로 만들어 지기 때문에, 그레인위스키만 병입한 제품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레인위스키라고 표시된 브랜드가 있기는 합니다. 옥수수, 밀, 몰팅한 보리 또는 몰팅하지 않은 보리를 원료로 사용하여 연속식 증류기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그레인위스키가 싱글몰트 위스키보다 풍미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중에는 훌륭한 품질의 그레인위스키도 있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Blended Whisky)
블렌디드 위스키가 세계적으로 그리고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지고 소비되는 위스키입니다. 스카치위스키의 90%가 블렌디드 위스키일 정도로 생산량도 많고 소비도 많이 되는 위스키입니다. 블렌디드라는 의미가 섞었다는 뜻이며 '조니워커(Johny Walker)', '시바스(Chivas)', '발렌타인(Ballantine's)'등과 같은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모두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블렌디드 위스키의 장점은 가벼운 맛, 합리적인 가격, 맛이 잘 조화되어 대부분 싱글 몰트 위스키보다 마시기 편합니다. 그래서 대중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 블렌디드 위스키는 싱글몰트 위스키 40% + 그레인위스키 60%로 블렌딩 됩니다.
간혹 싱글 몰트 위스키가 최고의 위스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높은 가격과 희소성 그리고 풍부한 맛 때문에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위스키계 롤스로이스라고 불리지만,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위스키는 싱글몰트던 블렌디드 위스키이던 그 위스키가 가지고 있는 개성이 있을 뿐 더 좋고, 나쁜 위스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와인의 경우에도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 로제 와인으로 구분하고 레드와인도 포도 품종에 따라 아로마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을 짓습니다. 최고의 위스키 혹은 와인은 본인의 취향에 맞는 것이지 비싸고 희소성 있다고 해서 최고라고 하지 않습니다.
위스키를 생산하는 나라들은 어떤 나라들이 있을까요?
일단 위스키의 원조는 아일랜드일까요? 스코틀랜드일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썰들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우스게 바하(Uisge Baeatha)', 아일랜드어로 '이슈카 바하(Uisce Beatha)'는 생명수라는 의미로 증류주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기록을 통해 어느 나라가 원조라고 증명할 수는 없지만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아일랜드 수호성인이며 자신의 이름을 딴 축제로 유명한 성 패트릭(Saint Patrick)덕분에 위스키가 탄생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세기에 야만족이 유럽을 침략하자 성 패트릭을 비롯한 기독교 수도사들은 아일랜드로 몸을 피했는데, 이 때 수도사들이 각자 갖고 있는 여러가지 지식을 바탕으로 증류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생명수라는 의미의 '이슈카 바하'입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도 이 이야기를 인정하지만 성 패트릭이라는 인물이 스코틀랜드 사람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의 입장에서는 어느 나라가 원조 인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맛있는 위스키만 생산을 해준다면...
스코틀랜드
사실 오늘날 위스키라고 하면 모두가 스코틀랜드를 떠올린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킬트와 양떼의 나라 스코틀랜드는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로 무려 100여 개가 넘게 있습니다. 스페이사이드(Speyside), 하일랜드(Highlands), 롤런드(Lowlands), 아일레이(Islay)와 캠벨타운(Campbeltown) 등 크게 5개 지역에서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거친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 영화에 자주 나오는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맥주 마시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아일랜드에서도 많은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19세기에 미국으로 많은 위스키들을 수출했었습니다.
미국/캐나다
광활한 땅에서 자란 곡물들을 이용해 생산하는 미국/캐나다 위스키는 버번위스키, 라이 위스키를 대표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디스틸러(소규모 증류소)들이 다양한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은 현재 엄청난 속도로 위스키 산업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일본의 위스키 역사는 짧지만 철두철미한 장인정신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위스키를 만들어 내고 잇습니다. 대표적으로 산토리니에서 일본 국내 위스키의 55%를 생산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위스키가 되었습니다.
그 밖의 나라
현재 대만의 카발란 위스키가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실 증발량이 많은 대만에서 위스키를 어떻게 생산하냐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덥고 습하기 때문에 숙성이 빨리되어 증발이 많이 되기 전 병입하여 판매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짧은 시간에 숙성을 시켜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스카치위스키에 비해 맛도 떨어지지 않아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밖에 인도, 프랑스, 호주 등에서도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만 고유한 특색을 가진 위스키들을 맛보는 것도 재미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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