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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의 삶/칵테일 이야기

칵테일 잔의 종류 그리고 용량

by 여행하는광텐더 2020. 1. 28.

안녕하세요 여행하는광텐더입니다.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쁜 접시에 예쁘게 담아 내는것도 중요하죠. 음식이란 것은 입으로만 먹는 것이 아닌 시각적으로 먹기 때문입니다. 칵테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맛있게 만든 칵테일이라도 밥그릇에 담아 내면 어떨까요? 맛이...반감되겠죠?

 

칵테일도 어떤 잔에 담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칵테일이 될 수 있습니다.

잔, 글라스의 역할

 

1. 시각적 효과

소개팅을 할때도 첫인상 즉, 외모가 중요하듯 칵테일을 처음 접할 때 시각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깨끗하고 적당히 차가운 상태의 아름다운 잔은 칵테일을 어서 빨리 마시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킵니다. 

 

2. 적당한 용량

숏 드링크 칵테일을 롱 드링크 칵테일잔에 붕면 칵테일이 반도 안채워 집니다. 반대로 롱 드링크용 칵테일을 숏 드링크 잔에 부으면 넘칠 겁니다. 이렇듯 칵테일의 종류에 따라서도 적당한 용량의 잔,글라스 선택이 필요합니다.

 

3. 용도

모히또를 만드는데 플루트용 잔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혹은 와인잔을 이용할 수 있을까요? 그러다가는 모든 잔을 깨먹을 겁니다. 모히또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트를 머를러로 으깨야 하는데 플루트용 잔이나 와인잔의 경우 가느다란 복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힘을 가해서 깨지고 말것입니다. 이렇듯 칵테일의 제조에도 사용되는 잔은 칵테일의 종류에 따라 알맞은 선택이 필요합니다.

 

칵테일 잔의 종류

 

1. 올드 패션드 글라스(Old Fashioned Glass) or 록스(Rocks)

얼음과 함께 내는 숏 드링크 칵테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잔입니다. 록스(Rocks)라는 이름은 영어의 온더록스(On The Rock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대표 칵테일 : 네그로니, 김렛, 화이트러시안, 올드 패션드, 러스티네일 등

용량 : 150~330ml

2. 하이볼 글라스(High Ball Galss)

이 잔의 유래는 하이볼 분류에 속하는 칵테일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얼음을 2/3정도 채우고 소다수를 첨가할 수 있는 형태를 갖춘 잔입니다. 

대표 칵테일 : 블러드 메리, 진피즈, 쿠바 리브레 등

용량 : 200~400ml

3. 마티니 글라스(Martini Glass)

마티니 글라스는 칵테일 대표 잔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칵테일을 떠올릴 때 상상하는 잔입니다. 잔의 다리를 잡으면 손의 온기에 의해 칵테일이 미지근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원뿔 모양의 몸통은 향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 잔은 얼음 없이 마시는 숏 드링크에 적합합니다.

대표 칵테일 : 마티니, 코스모폴리탄, 맨해튼 등

용량 : 70~120ml

4. 플루트 글라스(Flute Glass)

플루트 글라스는 스파클링 와인을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을 마실 때 주로 사용합니다. 가늘고 긴 모양이 칵테일의 탄산을 잡아주고,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잔 바닥에 다이아몬드 형태의 홈이 있으면 기포가 더 많이 생기면서 잔의 중앙으로 올라옵니다. 플루트 글라스에는 절대로 얼음을 넣으면 안되고, 대신 사용하기전 10분정도 냉동실에 넣어 차갑게 칠링한 후 사용하면 됩니다.

대표 칵테일 : 벨리니, 키르 로얄, 프렌치75 등

용량 : 120~180ml

5. 와인 글라스(Wine Glass)

와인 글라스도 가끔 칵테일 잔으로 사용됩니다. 셰리 코블러 같은 칵테일에 사용하거나 롱 드링크 칵테일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 칵테일 : 스프리츠, 키르, 에그노그 등

용량 : 300~400ml

6. 샷 글라스(Shot Glass)

샷 글라스는 다른것을 섞지 않은 적은 양의 술을 마실 때 좋은 잔입니다. 샷이라는 이름은 한방이라는 의미로, 보통 샷 글라스에 담겨 있는 술은 한 입에 털어 넣는다는 점에서 잘 어울립니다.

대표 칵테일 : B-52, 테낄라 샷 등

용량 : 50~100ml

7. 마가리타 글라스(Magarita Glass)

마가리타 글라스는 2단으로 되어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얼음을 갈아 넣거나 얼음 없이 사용합니다. 이 잔의 유래는 멕시코시티에서 잘못 만든 부량 콜라병을 보고 착한하여 만든 잔입니다.

대표 칵테일: 마가리타, 블루오션, 옥보단 등

용량 : 220~270ml

8. 허리케인 글라스(Hurricane Glass)

허리케인 램프라는 석유 램프에서 딴 이름을 갖고 있는 잔입니다. 이 잔은 이국적이고 색깔이 화려한 칵테일에 보통 사용됩니다.

대표 칵테일 : 피나콜라다, 섹스 온더 비치 등

용량 : 250ml~440ml

9.  티키 머그(Tiki Mug)

보통 세라믹으로 만들어지고 폴리네시아의 신이 그려져 있습니다. 티키 칵테일을 마실 때 사용하는 잔으로 미국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대표 칵테일 : 좀비, 마이타이 등

용량 : 300~400ml

10. 금속잔

양철이나 구리로 만든 잔은 표면에 이슬이 맺혀 칵테일의 시원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레몬과 구리가 만나 화학반응을 통해 구리의 녹을 없애주기도 합니다.

대표 칵테일 : 민트줄렙, 모스코뮬 등

용량 : 320~500ml

11. 콜린스 글라스(Collins Glass)

하이볼 글라스의 변형으로 좀 더 크고 긴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콜린스 분류의 칵테일을 마실 때 사용하고 모양, 무늬, 색등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 칵테일 : 톰 콜린스, 피에서 콜린스 등

용량 : 300~700ml

12. 토티 글라스(Toddy Glass)

이 잔은 따듯한 칵테일을 마실 때 사용하며 형태와 소재는 다양합니다. 액체의 뜨거운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재료가 사용되고 손잡이가 있는 것이 특집입니다.

대표 칵테일 : 아이리시 커피, 핫 토디 등

용량 : 250~500ml

 

칵테일 잔을 나눠 사용하고는 있지만, 이것이 꼭 필수는 아닙니다. 속을 파낸 파인애플이나 코코넛이 잔이 될 수도 있고, 조개껍질, 움푹패인 돌 들도 칵테일 잔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칵테일의 용량에 맞고 칵테일의 맛을 헤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칵테일 잔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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